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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수원, 뮬리치 ‘FK 원더골’에도… ‘10명’ 포항과 1-1 무→9G 무승

수원 삼성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적 우위를 점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수원과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승점 12)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포항(승점 38)은 2위를 유지했다. 두 팀 모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었다. 강등권 탈출이 요원했던 수원은 최근 8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포항은 직전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고개를 떨궜다. 반등을 노렸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수원은 무승을 9경기로 늘렸고, 포항은 선두 울산(승점 53)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양 팀의 승부는 후반에 불붙었다. 포항 센터백 하창래가 퇴장당한 직후, 수원은 뮬리치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페널티킥을 내줬고, 제카에게 실점했다. 뮬리치와 제카는 나란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았고, 1골씩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병수 수원 감독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 모든 팀이 거의 체력이 떨어질 때라고 보고 있다. 결국 한국 축구 리그 성격상 정신력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그게 아마 한편으로는 절대적일 수 있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김기동 포항 감독은 “어웨이다 보니 그래도 수원이 우리를 힘들게 하려고 더 많이 준비했을 것 같다. 우리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했는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경계했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주찬, 전진우, 김보경이 선봉에 섰다. 중원에는 고승범과 카즈키가 섰고, 양 측면 윙백으로 이기제와 이상민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박대원, 김주원, 한호강이 구축,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원정팀 퐝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호재, 2선에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준호와 오베르단이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에는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이 포문을 열었다. 왼쪽 윙포워드 김주찬이 때린 슈팅이 포항 수문장 황인재 발에 막혔다. 전반 초반은 수원이 주도했다. 하지만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전진우, 카즈키가 때린 슈팅이 거듭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여느 때와 달리 짜임새 있는 공격 장면을 만드는 데 애먹었다. 박찬우 해설위원은 “전반적으로 수원의 기동력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원은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35분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졌다. 전반 내내 경기를 잘 풀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이상민과 아코스티 대신 정승원과 뮬리치를 투입했다. 포항은 김준호와 이호재를 빼고 한찬희와 제카를 넣었다. 두 팀 모두 후반 들어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후반 12분, 수원 공격수 전진우가 하창래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애초 주심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했으나 이후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결국 하창래는 퇴장당했고, 수원은 아크 중앙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때린 슈팅이 골망 오른쪽 하단 구석을 가르며 수원이 앞서갔다.포항은 곧장 백성동을 빼고 박찬용을 집어넣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은 후반 23분, 뮬리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후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수원은 포항이 공격을 전개할 때 확실하게 내려서서 공세를 틀어막았다. 1명이 부족한 포항은 당연히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후반 31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박찬용이 수원 한호강이 잡아챈 것에 영향을 받아 넘어졌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제카가 깡충 뛰며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양 팀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수원보다 포항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9분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수원 수비진이 걷어낸 것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수원은 후반 막판 센터백까지 하프라인을 넘어선 채 맹공을 퍼부었다. 승점 3을 얻기 위한 의지가 강했다. 포항은 웅크린 채 수원의 공세를 막고 역습을 노렸다. 거듭 몰아붙인 수원이지만, 결국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3.07.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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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뷰] ‘SON 리그 5G 침묵’ 토트넘, 레스터에 1-4 완패

토트넘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12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토트넘(승점 39)은 5위를 유지했다.선제골을 기록한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는 리그 5경기 무득점을 이어갔다.원정팀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가 양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자펫 탕강가가 구축했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토트넘은 전반 14분 만에 벤탄쿠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게 문전에 있던 벤탄쿠르에게 향했고,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레스터의 공세가 시작됐다.레스터는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남팔리스 멘디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으로 연결,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는 급격히 레스터 쪽으로 기울었다. 2분 뒤 토트넘의 후방 빌드업 실수가 나왔고, 제임스 메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양 팀은 후방으로 물러서는 일이 적었다. 끊임없이 서로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좀체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포로가 내준 컷백이 쿨루셉스키에게 향했지만, 터치가 길어 빼앗겼다.전반 종료 직전 레스터의 추가 골이 터졌다.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아크 부근에서 다이어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연결, 공은 골문 구석을 출렁였다. 전반은 레스터의 리드로 끝났다.토트넘은 후반 초반 레스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9분 슈팅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수비수를 앞두고 머뭇거리다 타이밍을 놓쳤다. 이후 케인에게 패스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바삐 추격해야 하는 상황, 토트넘에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8분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파페 사르가 잔디를 밟았다. 레스터는 후반 25분 이헤아나초의 패스를 받은 하비 반스가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토트넘은 후반 30분 히샤를리송, 에메르송 로얄, 다빈손 산체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득점은 레스터가 터뜨렸다. 후반 36분 반스가 아크 부근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결국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승으로 오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02.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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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폭력… 코너킥 깃발 뽑아 GK 머리 후려→경기 취소

충격적인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한 관중이 경기장에 난입해 선수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쳤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 등 다수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다. 튀르키예 2부 리그 소속인 괴즈테페와 알타이의 경기 중 조명탄 사고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몇몇 다친 팬들이 있어 경기장에 구급차가 들어왔고, 알타이 골키퍼 오잔 에브림 오젠크는 구급차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반대편에서 달려온 한 관중이 코너 플래그를 뽑아 빠르게 골키퍼에게 접근, 뒤통수를 강하게 내려쳤다. 골키퍼 옆에 있던 선수들은 이를 보고 겁에 질린 듯 빠르게 달아났다. 이 관중은 주변의 만류에도 골키퍼의 뒤통수를 한 대 더 후렸다. 결국 심판은 선수들을 탈의실로 돌려보낸 후 경기를 취소했다.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2만여 명의 팬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습격당한 오젠크는 머리에 4cm의 상처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을 행사한 관중은 경찰에 연행됐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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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분석] 깃발 건 수원-성남의 '두 도시 이야기', 1막은 예고편이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서로의 자존심이자 명예인 깃발을 건 수원과 성남의 K리그 클래식판 '두 도시 이야기'의 1막은 승자 없이 끝났다. 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는 '예고편'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수원FC와 성남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1라운드에서 승격 이후 첫 승점 1점을 따냈던 수원FC는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2경기 연속 승점을 따내는데 성공했고, 성남FC 역시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1승1무(승점4)가 됐다. 자연히 '깃발대첩'의 승자도 다음 맞대결까지 미정인 상태로 남게 됐다. ▲역사적인 깃발대첩의 서막수원FC의 역사적인 클래식 첫 홈 개막전이었던 이날 경기의 초점은 사실 '깃발대첩'에 쏠렸다. 깃발대첩의 시작은 성남FC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를 통해 수원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도발'을 걸며 시작됐다. 두 구단주 사이에서 오고 간 설전에 팬들의 제안이 덧입혀져 '깃발대첩'의 골격이 완성됐고, 결국 두 구단주는 오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성남 경기의 승리팀이 상대팀 시청에 시를 상징하는 기를 걸기로 했다. 홈팀 승리시 다음날 오전 9시 원정팀 홈구장에, 원정팀 승리시 경기 종료 후 1시간 뒤 홈팀 홈구장에 서로의 깃발이 내걸리며 3일간 게양된다. ▲출사표조덕제 수원FC 감독="솔직히 굉장히 기대된다. 시장님들께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를 펴 놓으셨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된다.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김학범 성남FC 감독="수원FC도 전북-서울과 같은 팀이다. 이기면 승점 3점을 따는 것이고 패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다른 팀들과 똑같이 준비하겠다"▲포메이션홈팀 수원은 윤태수, 이재안, 김한원, 김재웅, 이승현, 이광진, 김근환, 레이어, 블라단, 이준호, 박형순이 선발로 나섰고, 원정팀 성남은 황의조, 박용지, 피투, 티아고, 김두현, 안상현, 이태희, 김태윤, 윤영선, 장학영, 김동준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눈여겨 볼 점은 이적시장 막판에 합류한 피투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이번 이적시장 합류한 피투가 최초로 선발로 나서며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경기에 나선다. ▲전반=50대50, 박빙의 0-01만 1000여석의 수원종합운동장을 빼곡하게 메운 관중들 앞에서 시작된 전반전, 두 팀은 초반부터 호각세의 경기를 펼쳤다. 서로 상대 골문을 한번씩 위협하며 시동을 건 두 팀은 점유율도 나눠가지며 호시탐탐 득점을 노렸다. 공격면에서 조금 더 의욕적으로 나선 쪽은 아무래도 성남이었다. 하지만 중원부터 뒷공간까지 틀어막은 수원의 수비 조직은 견고했다. 황의조는 수비에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블라단과 레이어로 구성된 수원의 중앙 수비는 성남 공격수들의 침투를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수원 역시 이승현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번번히 성남의 수비에 걸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장군 멍군, 하지만 승부는 안녕천신만고 끝에 성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고가 골문 쪽으로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가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과 함께 골로 인정되면서 성남이 1-0 리드를 잡았다. 티아고는 지난 수원 삼성전에 이어 수원 연고팀을 상대로 올 시즌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하지만 홈팀 수원FC도 골을 내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21분, 전반 막판 교체투입된 김병오가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이재안이 왼쪽 구석의 김병오를 정확히 보고 올려준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원터치로 밀어넣은 것이 주효했다. 동점골을 넣은 수원은 후반 28분에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김병오가 왼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다 골키퍼 정면의 이재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성남 센터백 듀오가 이재안을 놓친 상황에서 만들어진 완벽한 기회였다. 하지만 이재안의 슈팅이 힘없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역전골의 기회는 무산됐다.위기를 넘긴 성남도 1분 뒤 티아고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치열한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수원도 김병오가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하며 승부를 가릴 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두 팀 모두 더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수원과 성남의 '두 도시 이야기'는 장소를 옮겨 열리는 '깃발대첩' 2막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3.19 16:55
축구

AG축구 결승전, 북한의 핸드볼 논란 궁금증 풀렸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가 7일 실시한`토크 어바웃 레프리(Talk about Referee)`에서 최근 논란이 되었던 한국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결승골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사진은 결승전 당시 임창우가 골을 넣는 장면. IS포토 최근 심판 판정과 관련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두 장면에 대해 의문이 풀렸다.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토크 어바웃 레프리(Talk about Referee)'를 실시했다. 프로연맹 이운택 심판위원장이 K리그 전임심판 운영방안을 브리핑한 뒤 대한축구협회 강치돈 심판전임강사가 헷갈리기 쉬운 경기 규칙이나 장면 등을 영상과 함께 알기쉽게 설명했다. 축구담당 기자를 비롯해 한준희·이상윤 해설위원, 이광용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다.한국대표팀의 경기 중 논란이 됐던 장면이 화두에 올랐다.먼저 지난 달 8일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코너킥 상황에서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기성용을 팔꿈치로 쳤다. 부심은 깃발을 들고 있었고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모두 페널티킥 판정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토 주심은 부심과 이야기를 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사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가 번복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당시 경기를 관전했던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바뀌어 한국에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디오 분석 결과는 조금 달랐다. 강치돈 강사는 "부심이 깃발을 든 것은 손흥민의 코너킥이 밖으로 나갔다가 휘어져 들어와 골라인 아웃이라는 신호였다"고 밝혔다. 볼이 이미 골라인 밖으로 나가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고딘이 반칙을 했다해도 한국에 페널티킥을 줄 수는 없다는 설명이었다. 물론 비신사적인 행위를 저지른 고딘에게 경고는 줄 수 있다. 하지만 사토 주심은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두 번째는 지난 2일 벌어진 한국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다.연장 후반 14분. 김승대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볼은 골문에 있던 이용재의 허벅지에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북한 수비수 리용직이 점프하며 팔을 뻗어 쳐냈다. 튀어 나온 볼을 북한 서현욱이 재차 걷어냈고 오른쪽으로 흘렀다. 임창우가 달려들어 오른발 강 슛을 날렸고 시원하게 그물을 갈랐다. 리용직의 플레이는 고의성이 다분했다. 강치돈 강사는 "의도성이 있었고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으니 페널티킥과 함께 리용직은 퇴장당해야 한다. 하지만 주심은 잠시 그 후의 진행상황을 지켜본 것 같다. 연속성이 있는 플레이에서 득점이 될 가능성이 있었기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볼은 리용직의 팔에 맞은 후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다. 이날 공식적으로 득점 주인공으로 인정된 임창우도 "사실 내가 슛하기 전 이미 골라인을 넘어갔다. 내 골이 아니라 이용재의 득점이다. 동료들도 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북한 윤정수 감독은 당시 이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윤 감독은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그러면 선수들은 당연히 멈추게 돼 있다. 부심이 깃발을 슬그머니 내리고 주심은 그냥 인정하는 경우가 어디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는지 여부는 화면에서 확인이 안 된다. 윤 감독은 부심의 행위를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 신호로 판단한 듯하다. 하지만 강치돈 강사는 윤 감독의 주장을 일축했다. 강치돈 강사는 "주심이 바로 앞에서 플레이를 보고 있는데 부심이 페널티킥 사인을 보내는 경우는 없다. 부심이 깃발을 든 것은 볼이 골라인을 이미 통과했다는 것을 알린 골사인이었을 것이다"며 "윤 감독이 왜 항의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반발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못을 박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0.07 17:32
스포츠일반

[AG남북전]북한 벤치가 열받은 이유? 재구성해보니...

북한 벤치는 도대체 어떤 판정에 대해 그토록 거칠게 항의한 것일까.2일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은 연장후반 막판 승부가 갈렸다. 전광판 시계가 멎을 즈음 한국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종료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용재의 허벅지에 맞은 볼이 북한 골문으로 향했다. 이를 북한 수비수가 펄쩍 점프해 팔을 뻗어 손으로 막아냈다. 느린 장면으로 보면 고의성이 다분했다. 충분히 페널티킥이 주어질 만한 상화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혼란한 틈을 타 임창우가 달려 들며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한국 선수와 벤치의 스태프들이 일제히 얼싸안고 환호했다. 이 순간 북한 벤치는 강력하게 뭔가를 항의했다.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북한이 적반하장격으로 흥분한 이유를 두고 국내 취재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의문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 때 해소됐다.북한 윤정수 감독은 "기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말한다. 지난 번 경기 전 기자회견 때 공정한 판정이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오늘도 또 오심이 나왔다. 부심이 깃발을 들면 선수들은 당연히 멈추게 돼 있다.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내리고 주심은 그냥 인정하는 경우가 어디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판원들이 주최국이라고 봐주거나 그런 게 있으면 안 된다. 이 경기를 본 사람 다 전문가들이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윤 감독의 주장을 재구성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일단 북한 선수가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부심은 반칙이라며 깃발을 들었다. 부심이 깃발을 흔드는 것을 본 북한 선수들은 반칙이 선언될 줄 알고 일제히 멈췄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계속 플레이를 계속했고 결국 골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결국 페널티킥을 줬어야 하는데 주심이 선언하지 않아 북한이 실점했다는 항변이었다.얼핏 들으면 그럴듯 하지만 윤 감독의 주장에는 오류가 많다. 일단 축구에서 판정의 최종 권한은 주심에게 있다. 시쳇말로 부심이 깃발을 100번 흔들어 봐야 주심이 인정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또한 선수들은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멈추기 전까지는 경기에 집중하는 게 상식이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0.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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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영웅’ 페랄타, 두 번 오심에 운 멕시코 구했다

'런던올림픽의 영웅' 오리베 페랄타(30·산토스 라구나)가 두 번 오심에 땅을 친 멕시코를 구했다.페랄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과 브라질월드컵 A조 1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원에서부터 이어진 5번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산토스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페랄타가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사실 멕시코는 페랄타의 득점이 나오기 전 두 번이나 오심에 울었다. 전반 10분, 에레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산토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느린화면으로 보니 산토스는 카메룬 수비수들과 동일선상이었다. 전반 29분 상황은 더 석연치 않다. 멕시코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받아 머리로 그물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또 오프사이드라며 노골 선언을 했다. 이번에도 느린화면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산토스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멕시코는 카메룬을 내용상 압도하면서도 골이 없어 불안하던 상황이었는데 페랄타가 그 갈증을 단번에 풀어줬다. 페랄타는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4골이나 넣으며 멕시코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다. 특히 페랄타는 브라질과 결승에서 2골을 작렬했고 멕시코는 이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공교롭게도 페랄타와 멕시코는 또 브라질을 만난다. 두 팀은 한 조에 속해 18일 맞대결을 벌인다.J스포츠팀 2014.06.14 03:21
축구

잇따른 오심 판정…브라질월드컵은 ‘오심월드컵’?

브라질월드컵이 '오심월드컵'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멕시코는 14일(한국시간) 카메룬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번의 오심에 땅을 쳤다. 전반 10분, 에레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산토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하지만 느린화면으로 보니 산토스는 카메룬 수비수들과 동일선상이었다. SBS 중계진도 "오프사이드가 아닌데"라며 의아해했다. 전반 29분 상황은 더 석연치 않다. 멕시코 왼쪽 코너킥을 산토스가 받아 머리로 그물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또 오프사이드라며 노 골 선언을 했다. 이번에도 느린화면으로 보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산토스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SBS 차두리 해설위원은 "심판들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배성재 캐스터도 "골판독기가 아니라 오프사이드 판독기를 도입해야하는 거냐"고 비꼬았다.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에서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이 브라질에 준 페널티킥이 큰 논란을 부른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2경기 연속 오심성 판정이 나와 홍역을 앓고 있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도 대회 초반부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계속돼 '오심월드컵'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번 브라질월드컵도 벌써부터 어두운 그림자라 드리우고 있다. J스포츠팀 2014.06.1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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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전, 블래터 회장 관전이 영향 미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 소재 시티 오브코벤트리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의외의 변수와도 싸워야 할지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76)가 관전하고 있기 때문이다.스위스와의 경기는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전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석연찮은 판정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 43분 한국의 코너킥이 페널티지역에 있던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선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스위스 공격수의 프라이의 골은 인정되기도 했다. 만약 이 골이 오프사이드로 처리됐다면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일 수 있고 심판도 사람인지라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자리에 스위스가 고향인 블래터 회장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심판들이 블래터의 눈치를 살펴 그의 모국인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말들이 많았다. 경기는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외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경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한국대표팀은 스위스와 맞붙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경기 후반 석연찮은 판정이 나올지 지켜봐야 잘 지켜봐야 할 일이다.성형모 기자 2012.07.3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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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패스] 발로텔리, 훈련장서 농땡이? 직접 확인해보니…

이탈리아 악동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2)가 훈련장에서 농땡이 치는 사진들이 화제였다. 팔굽혀펴기를 할 때 혼자 팔을 바닥에 내려놓고 동료를 보며 웃고 있다. 코너킥 깃발을 다리 사이에 끼고 익살맞은 표정을 짓는다. 구석에서 감독 몰래 전화통화도 한다. 유럽 최고 악동다운 훈련 태도다.발로텔리가 진짜 훈련을 게을리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이탈리아 훈련장을 찾아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결승전 전날인 1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 당초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기로 한 이탈리아는 통 크게 1시간 30분 내내 문을 열어뒀다. 발로텔리가 가장 늦게 어슬렁어슬렁 훈련장에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닭볏' 헤어스타일은 확 눈에 띄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이 선수들을 중앙에 모아두고 지시를 내릴 때까지 표정은 진지했다. 하지만 달리기가 시작되자 본색을 드러냈다.발로텔리는 23명 선수 중 가장 뒤로 처졌다. 걷는 건지 뛰는 건지 알기 힘들 정도로 대충 했다. 달리는 도중 안토니오 카사노와 안토니오 디나탈레를 자신의 옆으로 불러 수다를 떨었다. 달리는 내내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발로텔리가 말하면 카사노와 디나탈레는 웃으며 이야기를 들어줬다. 다음 훈련은 스트레칭. 당연히 열심히 할 리가 없다. 코치가 손가락질을 하며 "빨리 하라"고 하자 씩 웃으며 고개만 끄덕인다. 동료가 모두 허리를 깊숙이 숙이자 혼자 꼿꼿이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오른 다리를 높게 올려 오른손에 닿게 하는 동작은 아예 반대로 한다. 다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 손을 내린다. 코치도 별말 안하는 것 보면 발로텔리의 농땡이를 포기한 모양이다. 마지막은 발로텔리가 가장 좋아하는 훈련인 9대9 미니게임. 발로텔리의 눈빛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방금 전까지 설렁설렁하던 모습이 싹 사라졌다. 공을 달라고 손을 높이 들거나 수비수들을 제치기 위해 몸싸움도 과감히 한다.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동료에게 짜증을 낸다. 하지만 발로텔리의 집중력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총 40분 동안 미니게임을 했는데 20분이 지나자 걷기 시작했다. 짝다리를 짚고 동료가 수비하는 걸 멍하게 지켜봤다. 패스가 오지 않아도 화내지 않았다. 발로텔리가 훈련을 게을리하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게 발로텔리 스타일이다. 훈련 태도를 지적하면 삐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감독과 코치 모두 발로텔리에게 크게 뭐라하지 않는다. 발로텔리는 유로 2012 준결승까지 총 3골을 넣으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죽여버리고 감옥에 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괴짜 기질이지만 실력만큼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결승전을 앞둔 프란델리 감독에게 '발로텔리를 어떻게 다스렸나'라고 물었다. 그는 짧게 답했다. "대화를 통해 그의 성격을 이해했다. 단지 그뿐이다." 키예프(우크라이나)=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07.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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